2025년 9월, KT 통신망에서 발생한 대규모 소액결제 피해와 고객 식별정보 유출 사태는 통신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문제가 있었고, KT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전체 상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제 피해, 고객들 혼란 가중
최근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일부 고객들로부터 동의하지 않은 결제 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피해 유형은 모바일 소액결제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며, 고객들은 본인 인증이나 사용 내역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에 이르는 금액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르신 고객의 경우 피해 사실을 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인은 불법 기지국? 통신망 침입 정황
조사 결과, KT 통신망에 연결된 일부 스마트폰이 불법 기지국의 신호를 수신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불법 기지국은 정상적인 이동통신 신호를 흉내 내며, 스마트폰의 통신 정보를 유도하고 탈취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고객의 단말기를 식별하는 IMSI(국제이동가입자식별번호)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단순 결제 피해가 아닌 통신 보안 위협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T는 이에 대해 즉각 “망 외부에서의 공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내 해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통신사 망을 통한 정보 유출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불신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초기 부인 후 번복… KT의 대응 혼선
사건 초기 KT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특정 고객의 IMSI가 외부에 노출된 정황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런 대응은 고객에게 불안감만 가중시켰고, 특히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고객들은 정보 부족으로 혼란을 겪었습니다.
처음부터 정확한 분석과 책임 있는 설명이 있었다면, 고객의 신뢰가 흔들리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늦게나마 유출 가능성을 공식화한 점은 다행이지만,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 규모와 유출 대상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고객 수는 약 1만9000명이며, 이 중 5500여 명은 IMSI 유출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자동결제 피해는 2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피해액은 평균 50만 원 내외로 추산됩니다. 일부 고객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해 사례는 계속 추가로 접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통신 오류가 아닌 구조적 보안 허점에서 비롯된 만큼, 관련 고객은 추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보안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KT의 보상안, 위약금 면제 포함
KT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다음과 같은 보상 및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 유심(USIM) 무료 교체 및 보안 서비스 제공: 불법 기지국에 연결된 이력이 있는 고객 모두에게 무상 유심 교체를 제공하며, 유심 보안 서비스도 함께 지원합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방문 교체 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 소액결제 피해 금액 100% 보상: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소액결제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 및 청구 취소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별도 신청 없이도 자동으로 조치가 진행되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통신사 해지 시 위약금 면제 검토: 피해 고객이 통신사 변경을 희망할 경우, 기존 약정에 따른 위약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고객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 해석됩니다.
- 재발 방지 대책 강화: 결제 시스템 내 본인 인증 절차를 보다 철저히 하고, 이상 결제 발생 시 즉시 차단되는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또한 불법 기지국 탐지 장비를 고도화해 유사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결론: 가장 중요한 건 고객 신뢰 회복
KT는 유심 교체, 결제 보상, 위약금 면제 등 다양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 신뢰를 되찾는 것입니다. 초기 대응에서의 미흡함, 정보 제공의 혼선, 피해 규모 축소 등은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이로 인해 통신사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됐습니다.
앞으로는 더 이상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술적 보완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도 투명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혹시 자신도 피해 대상인지 걱정된다면, 지금 바로 통신사에 문의하거나 결제 내역을 확인해 보세요. 빠른 확인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